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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김장배추 직거래장터, ‘빛 좋은 개살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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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김장배추 직거래장터, ‘빛 좋은 개살구’ 우려
  • 전민일보
  • 승인 2010.11.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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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특판행사 기간과 맞물려
전북도가 김장채소 수급안정을 위해 배추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시중 유통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아 판매부진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도는 직거래장터 운영을 위해 이미 계획물량인 배추 7만5000포기를 확보한 상태에서 판매금 선지급이 아닌 판매 후 정산키로 해 판매부진이 발생하면 자칫 수천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농가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전주와 군산, 익산에 직거래장터 10개소를 오는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개설한다.
직거래장터는 개소당 배추 2500포기씩 총 7만5000포기가 판매되며 농가가 받는 배추가격은 포기당 1000원을 보장해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계획물량인 배추 7만5000포기를 확보한 상태로 직거래장터 운영 후 판매금을 정산해 농가에 지급할 계획이다.
직거래장터 판매금액은 농가 최소보장가격 1000원과 유통비용 포기당 300원 등을 감안해 1500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도 직거래장터 운영기간과 맞물려 대형유통업체들이 대규모 김장채소 특판행사를 계획하면서 배추 판매가격을 포기당 1000원 이하로 책정한 곳도 있어 직거래장터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 롯데슈퍼는 이날부터 2일간 김장채소 특판행사를 통해 배추(2.5kg) 10만포기를 1포기당 990원에 판매, 직거래장터 잠정 책정가인 1500원보다 510원이 싼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24일가지 ‘김장 대잔치’ 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2.2kg짜리 배추 1포기당 15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직거래장터에서 책정한 1500원과 동일한 금액.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김장철을 앞두고 대규모 김장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저렴한 가격의 배추가 대량으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직거래장터의 판매부진 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장을 위해서는 배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 만큼 소비자들은 배추만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보다는 대형유통업체를 찾을 가능성이 많은 상황에서 판매되는 배추의 가격경쟁력조차 높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도 관계자는 “농가 최소보장가격과 유통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가격을 잠정 결정했다”며 “판매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배추가격이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서 최소 1000원은 보장받을 수 있어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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