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방식이 사실상 수송2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현지개량방식<지자체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면 주민 스스로 주택을 개량>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LH공사의 상황을 감안할 때 더 이상 공동주택사업<전면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식>을 기대할 수 없다고 군산시가 자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12년까지 마무리되는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구인 오룡2와 삼학2, 미원, 금광지구 등을 공동주택이 아닌 현지개량방식으로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다만 편입토지와 지장물 조사과정 중에 중단된 수송2지구의 경우 이 달 말까지 LH(토지주택)공사와 최종적인 협의를 거쳐 주거환경개선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오룡2지구의 경우 현재 현지개량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삼학2지구는 해당 주민을 대상으로 (현지개량방식 추진여부에 대한)동의과정을 밟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또 앞으로 미원지구는 지역주민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역시 현지개량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최대 사업지구인 금광지구도 내달까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의견수렴을 거칠 계획이다.
그동안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구내 주민들은 현지개량방식보다 사업보상규모가 더 큰 공동주택사업을 여전히 선호하는 편이었다.
시가 이처럼 기존 공동주택방식에서 현지개량방식으로 방침을 바꾸게 된 것은 LH공사의 현재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공동주택사업방식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2012년까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마무리되는 탓에 그 이후에는 그나마 현지개량방식도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 시가 이렇게 결정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아직도 공동주택사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 현지개량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공동주택이 아닌 현지개량방식으로 추진하게 돼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며 “시는 지역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현지개량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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