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해온 군산 녹색미래에너지체험과학관이 올해 확보한 국비마저 반납키로 하는 등 결국 물거품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 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원점부터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총사업비 40억원을 (국비 10억원, 지방비 30억원)들여 태양 등 에너지 전시 체험관과 입체영상관, 기업홍보관 등의 시설을 갖출 1000㎡규모(2층)의 군산녹색미래에너지 체험과학관 조성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시는 이에 따라 이 사업과 관련해 올해 확보한 국비 3억원도 반납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이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은 당초 건립예정인 녹색미래에너지체험전시관 규모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경쟁력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경북 김천시의 경우 346억원의 민간자본 등을 끌어들여 연면적 1만2200㎡규모의 미래에너지체험과학관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군산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장미동 일대에 농특산물 홍보갤러리와 연계시켜 추진하려던 미래에너지체험과학관이 효율성 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많아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되,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확대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BTL(민간부문이 공공시설을 건설한 뒤 향후 공공기관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방식으로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앞으로 BTL방식을 통해 체험과학관 규모를 확대시켜 타 지역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에너지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과학적으로 엿볼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녹색미래에너지체험과학관을 오는 2012년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군산=신수철기자
국비 3억원도 반납…향후 BTL방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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