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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안전관리와 국민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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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안전관리와 국민의 건강
  • 전민일보
  • 승인 2010.09.02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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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소득 향상과 더불어 참살이(well-being) 문화 확산으로 농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 중국산 우유의 멜라민 사건 등은 국내외적으로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농식품에 대한 안전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도 계속 강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4월 우리나라 파프리카가 일본에 수출되는 과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되어 재배농가가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는 국민에게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기 위하여 국내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입농산물에 대해서도 안전성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안전한 농식품이란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농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농산물에서 유해물질을 생각하면 우선 농약을 떠올리게 된다. 농약은 농작물의 품질향상, 수량증대 등을 위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안전사용기준과 잔류허용기준에 의하여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을 지켜서 생산한 농산물과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농산물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농림수삭식품부의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국민에게 안전한 농식품을 생산·공급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농축산물의 생산측면에서는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친환경농산물인증, 생산단계부터 판매단계까지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농산물우수관리(GAP)제가 있고, 유통측면에서는 농산물원산지관리제, 쇠고기이력관리,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도가 대표적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과 GAP농산물 등 인증농산물에 안전성을 뒷받침하고 일반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생산단계 위주의 안전성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하고 있는 안전성조사란 ‘농산물에 잔류하는 농약, 중금속, 식중독균, 곰팡이독소 등 유해물질을 검사하여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는 제도’이다. 지난해에는 6만 3천 900여건을 조사하여 기준치를 초과한 부적합 농산물 1천 503건에 대해서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출하연기나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농산물 중에 잔류하는 농약, 유해중금속, 곰팡이독소는 생산·유통과정 관리가 중요하나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성미생물은 보관·조리과정에서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24절기 중 더위가 한풀 꺽인다는 처서(處暑)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음식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우려된다.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식당, 병원,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는 음식물 위생관리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대부분 학교가 개학을 하였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급식에 영양사 등 관련된 분들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한번쯤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우리나라의 학교급식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3년 분유로부터 시작하여 1971년 농어촌 일부 지역에서 자활급식이란 이름으로 실시되었고, 1981년 학교급식법 제정으로 점차 확대되어 2003년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급식 식재료 품질기준에는 친환경농산물, GAP농산물, 이력추적관리품, 표준규격품, 지리적특산품 등 제도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농축산물을 우선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는 참가 자격기준에 의하여 학교별로 공개모집,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를 포함하여 집단급식소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에 대한 관리제도가 없는 실정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고품질 안전 식재료의 사용 촉진과 지역농산물의 소비활성화를 위하여 우수 식자재 공급업체 육성을 위한 “우수 식자재 공급업체 인증제도”를 도입 했으면 한다. 인증 받은 업체에 대하여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면 학교뿐만 아니라 집단급식소에서 품질 좋고 안전한 식자재를 공급받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급식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하여 학부모, 급식연대(NGO), 전문가, 교육청 등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학교급식 안전지킴이 협의회”를 구성하여 지혜를 모으고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전북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2008년부터 이제도를 시행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안전성조사를 희망학교에 한해서 학교급식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쌀, 배추, 상추 등 다소비 품목 위주로 전국적으로 4,800여건 분석을 지원한 바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에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그 식품은 한동안 소비가 되지 않아 생산농가나 유통업체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소비자들이 무한의 안전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서는 농축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 조리과정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농식품의 안전관리에 대하여 되돌아보고 맡은 분야에서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우리 식탁의 안전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유순환 / 전북 농산품질관리원 조사분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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