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여성위원회 및 여성시의원 10여명은 23일 오전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를 무고한 이강수 고창군수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희롱이 명백해진 만큼 이 군수와 박 군의원은 더 이상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지 말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비하 발언과 비유하며 "이 군수와 박 의원은 고용이 불안한 계약직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이라는 점에서 그 죄질이 더욱 나쁜데도 민주당은 구두경고로 그쳤다"며"민주당은 남의 허물을 크게보고 확대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허물은 덮고 넘어가려는 비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보신당 전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이번 고창군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안이하며 소극적이었던 태도와 조치에 대해 사과하고, 이 군수와 박 의원을 즉시 제명하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20일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고 있는 고창군수가 여직원에게 "누드사진을 찍어보겠냐"고 했다는 발언이 사실로 판단된다고 밝히며 이 군수와 박 전 고창군의회 의장에게 피해자인 A씨(23.여)에게 손해배상 하고 특별 인권교육 수강 및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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