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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애국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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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애국지사
  • 전민일보
  • 승인 2010.08.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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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회복해 빛을 되찾은 날로써 광복 이후 65년이 흘렀다.
당시 독립을 위해 항일 투쟁을 벌였던 애국지사들은 흐르는 세월만큼 어느덧 잊혀져 가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애쓰신 애국지사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광복절과 3·1절 등 특별한 날에만 반짝할 뿐 이내 뚝 끊겨 사그러지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민족의 암울한 시기에 나라를 위해 목숨과 가족 등 모든 것을 희생 했지만 일부에서는 이들을 돈이나 받아내려는 사람으로 인식하기도 해 애국지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12일 전주·익산 보훈지청에 따르면 도내 독립유공 포상자는 모두 649명으로 이중 생존하는 독립유공자는 이희동(순창), 한칠석(전주), 안일(진안), 전리호(군산), 이석규(익산) 옹 등 5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간이 갈수록 애국지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기억과 사회적 관심 또한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다.
올해 88세인 한칠석 옹(전주 호성동)은 1945년 전주사범학교 재학 중 독서회를 조직해 독립선언문과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활동하다 같은 해 2월 25일 헌병에게 체포 돼 옥고를 치뤘고, 광복 하루가 지나서야 석방됐다. 그 공로로 200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진안 출신인 안일 옹씨는 한칠석 옹과 막연지기 사이로 함께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해 항일민족의식 고취와 독립선언서 작성·배포,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활동하다 1945년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1997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석규 옹(84) 역시 광주 사범학교 재학시 학우들과 함께 무등 독서회를 조직, 연합군 상륙에 맞춰 일제히 봉기할 것을 계획·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뤘고 올해 3·1절날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다.  
학도병 출신인 전리호 옹(군산,88)은 광복군 제3지대 한광반을 수료하고 정보교육담당으로 배속 활동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순창 출신의 이희동 옹은 1944년 순창농림고등학교 재학시 화녕회라는 비밀단체를 조직하고 태평양 전쟁당시 징병반대, 항일낙서, 격문발송을 하며 활동하다 피체돼 옥고를 치렀고, 그 공훈으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이처럼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애국지사들은 후손들로부터 마땅히 존경받고 공경 받아야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애국지사들의 건강이 악화되고, 독립 운동에 대한 기억과 사회적 관심이 줄어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예우가 절실하다. 
국중관 전북광복회 사무국장은 "애국지사들은 대부분은 고령으로 이들이 살아있을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특히 일부에서는 이들을 도움이나 받으려고 하는 사람처럼 인식하기도 해 애국지사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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