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짙은 안개로 고립된 관광객을 구조하기 위해 신호음을 울릴 방침이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최근 해안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순간적인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고 해상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무중신호기(에어혼)를 이용해 육지 방향으로 유도해 구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7월 24일 인천 무의도 해수욕장에서 배모(60)씨 등 일가족 6명이 물이 빠진 갯벌에서 조개잡이 도중 갑작스런 안개에 방향을 잃고 밀물에 고립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군산해경은 이 같은 일들이 관할 해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무중신호기를 활용한 구조방법을 고안해 냈다는 것.
무중신호기는 일정한 신호음을 내는 공기식 나팔로 현재 경비함정에서 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육상에서 신호음을 냈을 경우 최대 2킬로미터 범위까지 신호음이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해경은 소속 파출소에 무중신호기를 지급하고 짙은 안개가 발생하였을 경우 육지에서 신호음을 전달하게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갯벌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밀물과 썰물의 물때에 맞춰 인명구조장비로 해상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군산=김종준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