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해망 9통, 속칭 ‘해망동 돌산’이라 불리는 곳을 허물어 공공사업을 위한 토취장으로 사용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돌산’을 허물어 재해위험을 그 만큼 없애고, 또 토취장으로 활용하면서 예산도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에 걸쳐 총사업비 91억원(국비 54억6000만원, 지방비 36억4000만원)을 들여 1종 주거지역과 시유지 등으로 묶여져 있던 해망동 9통 일대(1007-17번지)에 대한 이주보상과 지장물 철거를 모두 마친 상태다.
이 일대는 그동안 높이 15m, 면적 1만4000㎡에 달하는 산기슭에 140여 가구가 ‘더덕더덕’ 자리한 탓에 지역의 대표적인 붕괴위험지구(‘나’등급-재산 및 인명피해 우려)로 손꼽혔던 곳.
특히 요즘과 같은 장마철이면 그 위험성은 여느 때보다 높아 주민들이 늘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맞이하기도 했다.
이번에 시는 이 일대를 토취장으로 활용키로 함에 따라 15만㎥의 토석을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취한 토석은 공항로와 타운로, 그리고 미장지구를 조성하는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토석채취에 따른 비용만 당장 20억원 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토석채취로 인해 조성된 부지 활용비용(매각시)까지 포함할 경우 그 비용은 수 십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마저 가능케하고 있다.
시는 우선 향후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매각하거나 공공용지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서간 업무관련 협의과정에서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재해위험도 없앨 수 있게 된데다 토석채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의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