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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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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전민일보
  • 승인 2010.07.01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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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7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전주완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김지은 경장(28).
김 경장은 어릴적 제복을 입은 경찰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학창시절부터 장래희망을 쭉 경찰로 적은 김 경장은 "경찰은 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다"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얼짱여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김 경장은 "교통조사업무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며 "사건의 경중을 떠나 한건 한건씩 해결이 될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얼짱의 덕일까 김 경장이 교통사고 현장에 조사를 나가면 좀전까지도 언성을 높이던 대부분의 남성운전자들이 호의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기도 한다.
"예뻐서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아직은 여경이 소수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귀여운 딸처럼 때로는 언니·누나처럼 편안하게 대해주는 것 같다"며 "교통사고조사가 기분좋은 일만은 아니라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데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 경장도 현장 업무를 하다 보면 가끔은 안타깝고 힘들때가 있다고 한다.
"큰 사거리 교차로에서 종종 신호위반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때 서로가 신호위반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직접 대면하면 감정을 주체 못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화가 나서 그렇겠지만 설명을 해드려도 말이 안통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어 보는 저희들이 더 안타깝죠"라고 토로했다.
"한번은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사고가 발생, 3개월동안 수사를 벌인적이 있는데 결국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신호위반 사실을 자백받았다"며 "사건이 마무리 돼 다행이지만 당시엔 마음 고생 참 심했다"고 회상했다.
김 경장을 외모로만 평가하면 오산이다.
동료 경찰들은 "김 경장이 여리고 착해보이는 곱상한 외모지만 알고보면 유도 4단에 무서운(?) 여경"이라며 "잘못하면 엎어치기 한판 당할지도 몰라요"라며 김 경장의 눈치를 보며 털어놨다.
시민들에게 피하고 싶은 존재가 아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김 경장은 "법을 수행하기에 냉정할 수밖에 없지만 알고보면 누군가의 언니이자 귀여운 여동생 같은 시민"이라며 "공정하고 정확하게 사고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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