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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수요예측이 전북 관광이미지 실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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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수요예측이 전북 관광이미지 실추?
  • 전민일보
  • 승인 2010.06.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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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개통 이후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전북발전연구원에서 실시한 관광객 수요예측 조사가 크게 빗나가면서 전북 관광의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전발연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전북도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새만금 관광개발지구의 기본계획 수립과 방조제 개통에 따른 관광수용 대책 마련 등의 용역을 실시했다.
전발연은 새만금과 3개 시군의 관광객 증가추세를 감안해 방조제 개통에 따른 관광객 목표수요를 2010년 608만 명, 2011년 673만 명, 2012년 806만 명 등으로 설정했다.
도는 당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1~3단계에 걸친 방조제 관광객 수용 종합대책을 수립했고 김완주 도지사 주재로 새만금 현지에서 합동 점검회의도 대대적으로 가진바 있다.
지난 4월 27일 방조제 준공식전까지 근 1년 여간 심혈을 기울여 관광객 수용대책을 수행해왔으나 막상 개통 이후 곳곳에서 준비부족의 흔적이 노출됐다.
도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직접 실태파악을 벌인 결과,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은 물론 음식, 숙박, 볼거리, 친절도 등 전반적인 문제점이 확인됐다.
지난 1년간 방조제 관광객 맞이 할 준비를 해온 도와 관련부서 관계자들은 ‘수요예측 보다 많은 관광객 급증’으로 그동안 준비해 온 수용대책이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전발연은 올해 방조제 관광객을 예측하면서 준공식 등을 감안해 최대한 높여 잡아 608만명으로 설정했고, 일일 관광객도 1만6600여명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5월말 현재 지난해 1년간 찾은 296만명을 뛰어 넘은 305만명이 이미 다녀간 상태로 지난 4월 방조제 개통 이후 일일 평균 5만2000명이 방조제를 찾고 있다.
앞으로 여름휴가철을 맞아 방조제를 찾는 관광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도는 연내 최대 9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발연과 전북도가 파악하는 방조제 관광객 수요예측 인원의 차이가 무려 300만 명에 달하는 셈으로 일각에서는 전발연의 수요예측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난이다.
결국, 도가 지난 1년간 600만 명의 예상 관광객에 맞춰 새만금 관광객 수용대책을 수립해왔지만 이미 절반 이상이 다녀가면서 편의시설과 숙박시설 부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이 때문인지, 수억 원의 예산과 1년여간 방조제 개통에 따른 관광객 맞아 할 준비를 해온 전북도 입장에서는 크게 빗나간 수요예측 조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수요예측 결과도 파격적으로 방조제 개통이라는 사안 때문에 높게 설정한 것으로 아는데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다소 수용대책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발연은 이에 대해 “방조제 개통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최소 1~2개월, 길게는 1년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의 방조제 관광객 급증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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