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학원과 독서실이 몰려 있는 곳곳에서도 선거운동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확성기 유세 소음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공부에 방해가 되는 일이 잦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시험 관련 카페에서는 ‘유세 소음 때문에 공부에 집중 할 수가 없다’는 유형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더욱이 수험가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라 표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더욱 활발한 상황이다.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들이 앞다투어 확성기를 부착한 유세 차량을 몰고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는 시끄러운 유세 소음에 시민들의 불만과 불쾌감은 늘어가고 있다. 네티즌 이모씨는 “목소리 크면 된다는 한국식 선거가 답답하고 이런 (시끄러운) 후보들은 더 외면하고 싶다”라면서 “확성기 시끄러운 소리로 기분 망친 것은 물론이고 더운 여름날 창문까지 닫아야 해 불편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선거 홍보 활동도 좋지만 학교 근처에서는 확성기를 사용한 선거 홍보 활동을 할 수 없게 하는 규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까지 한다. 매번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됐던 선거 홍보차량 소음문제가 이번 6.2 지방선거에도 되풀이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전무하다. 선거 유세 차량의 볼륨을 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민들은 선거 기간이 끝날 때까지 이 같은 불편을 고스란히 감내해야만 할 수 밖에 없다. 선관위는 특별한 제재 규정이 없어 민원이 들어온 지역구 후보자들에게 구두로 주의를 주고만 있는 실정으로, 출마자들의 성숙하고 차분한 선거 활동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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