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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실내공기 질 오염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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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실내공기 질 오염도 심각
  • 소장환
  • 승인 2006.09.18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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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중고 37곳 ?정결과 16곳 기준치 초과...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발암물질 2~4배 이상 검출

최근 학원, 노래방, PC방 등 곳곳에서 실내공기질의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학교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결과가 확인됐다.

더욱이 ‘새집 증후군’에 이어 ‘새학교 증후군’이란 신조어의 우려가 여전히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실내공기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7일까지 도내 초·중·고 37곳에 대한 실내공기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개 학교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와 신경독성물질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오염도가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동안 해당 학교들은 대한산업보건협회 또는 서해환경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소음,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낙하세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진드기 등 모두 13개 항목에 걸쳐 검사를 실시했으며,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름알데히드의 허용기준치는 1㎥당 100㎍이하인데 검사대상 학교 37곳 가운데 5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총휘발성유기화합물(기준치 400㎍이하)은 13개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특히 올해 초 개교한 군산 J초와 지난해 개교한 전주 Y중의 경우는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모두 기준치의 2~4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포름알데히드는 포르말린으로 알려져 생화학 실험실이나 공동묘지 영안실에서 사용하는 방부제가 대표적이다. 인체 특히 목, 코, 눈에 자극을 주어 알레르기나 감기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두통이나 피로, 피부발진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오염물질로 심한 경우에는 아토피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로 의심되고 있으며, 의학계에는 장기간 포름알데히드 가스에 노출될 경우 비후암을 비롯한 희귀성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도 보고 되고 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역시 오래 노출될 경우 무기력해지거나 두통, 구토 증세 등을 보일 수 있으며, 신체에 유해한 각종 발암성 신경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개교한지 몇 년 안 되는 전주 시내 S초에서는 한 학생이 새학교증후군으로 심각한 아토피증세를 보여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기도 했다.

이 학교 학부모 이 모(38·전주 효자동)씨는 “아이들이 집에서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인데 집에서는 새집증후군이 걱정이고, 학교에서는 새학교증후군이 문제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들에 주기적으로 창문을 개방해 환기를 실시하고, 선인장이나 산세베리아 등 공기정화 식물을 키우고 있다”면서 “창문을 닫고 밀폐한 후 실내공기 온도를 30~40℃로 6시간 이상 유지한 뒤 1~2시간 환기시키는 방법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학교의 실내공기질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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