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풍력발전기 공장이 2년여의 공사 끝에 마침내 준공됐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및 풍력발전기 준공식이 지난 31일 군장산업단지내 군산조선소에서 민계식 회장과 이재성 사장 등 주요 임직원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이학진 군산시장 권한대행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 2008년 5월 첫 삽을 뜬 지 2년여만에 군장산업단지내 180만㎡(54만평)부지에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연간 28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초대형 조선소다.
특히 군산조선소는 130만톤급 도크 1기와 1650톤 골리앗 크레인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군산조선소의 경우 축구장 4배 크기로 25만톤급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고, 골리앗 크레인은 한번에 자동차 400대를 들어올 릴 수 있다.
현재 군산조선소는 유조선과 살물선 등 28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에는 군산조선소가 처음으로 18만톤 벌크선 2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기도 했다.
이날 풍력발전기 공장도 군산항 5부두 13만2000㎡(약 4만평)에 완공됐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2월 모두 1057억원을 투자한 풍력공장은 1.65㎿급 풍력발전기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600㎿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이 공장은 2.0~2.5㎿급 육·해상 발전기 등으로 생산품목을 다양화시켜 오는 2013년까지 연간 800㎿로 생산규모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파키스탄 최대 풍력발전단지 및 도내에 국산 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와 풍력발전기 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앞으로 군산항이 세계적인 선박건조항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고용창출과 인구증가, 매출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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