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원정... 선수단 자존심 찾기 위해 필승 다짐
K리그 후반기 꼴찌 전북현대, 상하이 잡고 비상한다!
2006 K리그 후반기 레이스에서 꼴찌로 추락해 한참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전북현대가 중국 상하이 원정길에 올랐다.
전북은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유안쉔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 대비해 지난 11일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한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선수단 분위기는 최악이다. 전북은 후반기 4경기를 치른 현재 1무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FA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무너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려 하지만 그게 뜻대로 쉽지만은 않다.
사람좋기로 소문난 최강희 감독도 “어쩔 수 없다. 더 이상 회복할 길이 없다.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는 게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다"라며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했다.
최 감독은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권집과 김형범 두 콤비의 발끝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찮다. 중국 C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상하이는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산둥 루넝과는 앙숙관계를 이루고 있다.
중국대표팀 주전 리 웨이펑과 순 지앙, 독일 전차군단 출신 크리스티안 얀커 등이 눈길을 끄는 선수다.
과연 K리그의 자존심 전북이 중국 최고 클럽 상하이를 꺾고,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결전의 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