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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3.1 독립운동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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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3.1 독립운동 정신
  • 전민일보
  • 승인 2010.03.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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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3.1 독립만세운동이 벌써 91주년이 됐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3.1운동에 앞장섰던 ‘유관순 누나’ 등 많은 선조들이 일제에 의해서 희생당했던 날이다. 그러나 한 민족에게 있어 이렇게 중요한 사건이자 진정한 의미의 역사적 순간을 미래의 새싹들은 모르고 있다는 소식 들려 안타깝기 그지 없다.
 올해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그런지 각 가정과 상가 등에 내 걸렸던 태극기 숫자도 확연히 줄었고, 각종 기념행사도 취소되거나 초라하게 치러져 더욱 그러하다. 생존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수는 매년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애국지사가 줄어드는 것과 비례해 사회적 관심마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초,중,고교생들도 그저 학교에 가지 않는 ‘노는 날’이상의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다. ‘노는 날’로 알거나 ‘유관순’, ‘만세운동’ 등이 알고 있는 전부다. 3.1 독립만세운동의 주역들이 점차 세상을 떠나 그날의 흥분을 생동감 있게 전해줄 독립유공자들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육의 국사경시에 문제가 크다. 여기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유관순 열사를 교과서에서 빼려다 각계의 비난과 반발이 거세지자 슬그머니 다시 싣기로 결정하는 등 3.1절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실제로, 남원에서 3.1만세운동 재현 행사와 순창에서 영광정 추모제, 전주경기전 앞에서 3.1절 시민한마당 등 다행한 기념행사가 준비돼 있지만 참여인원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젊은이들이 3.1절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이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많다. 국경일로 학교에 가지 않고 휴일로 보낸 젊은 층에게 이날은 ‘노는 날’이상의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젊은층의 3.1절 무관심은 오히려 당연한 추세다. 더구나 3.1절 만세운동의 주역들이 점차 세상을 떠나 그날의 흥분을 생동감 있게 전해줄 독립유공자들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더욱이 선조들의 독립운동으로 인해 가난을 대물림 받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도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한 세기라는 시간을 앞두고 있어 점점 퇴색돼 가고 있는 3.1정신을 지금부터라도 되살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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