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농업기술원이 새만금 간척지구의 유기물 함량을 지난 2002-2009년까지 깊이별, 채취시기별로 조사한 결과 유기물 함량이 점차 떨어져 매년 유기물을 투입하지 않으면 잔존하고 있는 유기물함량이 급격히 감소 될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이 지난 2002년부터 8년동안 새만금 간척지구 200지점(부안 68지점, 김제 80지점, 군산 52지점)을 선정해 매년 6월, 9월에 유기물 함량을 조사한 결과 끝물막이 공사 이전까지 유기물이 1.01% 수준이었으나 공사 이후부터는 0.83%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벼 생육이 가능한 적정 유기물 범위인 2.5~3.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유기물을 시용해야 하는 등 종합적인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작물생육에 적합한 수준이 되도록 하기위해서는 간척지토양의 염분이동 현상을 고려할 때 작토층의 제염과 동시에 심층으로부터의 염분 상승을 억제하는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 며 "이러한 관점에서 작토층의 제염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기물을 투입하고, 경운을 하거나 객토 등을 실시해야 한다" 고 말했다.
새만금 간척지구는 지난 1991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외곽시설을 마무리하고 내부개발을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년에 걸쳐 토지 2만8300ha를 조성하게 되고 그 중 농업용지는 8570ha다.
따라서 경작이 가능한 염농도 0.3% 이하로 조사된 지역의 토양 유기물 함량은 0.22~0.87%로 조사돼 적정 유기물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6톤/ha씩 자연 소모되는 양을 고려해 앞으로 10년동안 매년 30톤/ha 정도 투입이 필요하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200지점에 대해서 매년 두차례에 걸쳐 시료를 채취, 유기물 함량을 분석해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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