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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통해 대상을 그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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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통해 대상을 그려내다
  • 서승희
  • 승인 2010.02.1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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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제3회 개인전 ‘기억과의 대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를 보면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라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꽃을 통해서 한 사람을 추억하게 하고, 그 대상을 녹여내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가 있다.
 박경숙 작가의 제3회 개인전 ‘기억과의 대화’가 오는 22일까지 PARKs GALLERY NAB에서 열리고 있다.
 제2회 개인전 이후 2년 만에 찾아온 이번 전시는 ‘꽃’을 테마로 그려낸 작품 20여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그 꽃 속에는 작가가 만났던 사람들의 이미지와 사물에 관한 기억 등 일상 속 작가와 관련된 대상에 관한 이야기를 ‘꽃’이라는 상징물로 표현해 담아내고 있다.
 박 작가는 “꽃을 그리게 된 것은 어느 한 사물을 정하여 대상을 그리기에는 한정되어 있는데, 꽃은 종류뿐만 아니라 표현하기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의 작품 속에 피어있는 꽃은 대화하는 식의 정이 가미된 작품이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진행하는 6개월 동안 사물과 대상에 대한 느낌을 꽃으로 표현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고, 그 결과 자신의 기억 언저리에 머무는 인물과 사물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화폭에 담아낼 수 있었다.
 박 작가는 “작품에 색다른 변화를 주고자 아크릴 물감과 나무젓가락을 사용해 붓으로는 낼 수 없는 날카로운 느낌을 과감히 시도했다”면서 “한국화의 맛을 내기 위해서 먹을 사용하고 테라코타, 페인트 등 재료를 이용해 각자가 가지는 개성과 이미지를 꽃으로 나타냈다”고 말했다.
 작업을 하면서 그 사람과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군가에게 꽃처럼 기억될 인연을 소중히 했으면 싶다고 전했다. 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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