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김 지사는 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출마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 “어제(2일)자로 시군 순회방문 일정이 완료된 만큼 조만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공식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주당의 경선방식 등을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당내 경선방식에 따른 거취를 조율중이라는 추측을 일축했다.
김 지사는 특히 당내 도지사 후보 경쟁자인 정균환 예비후보가 최근 도정운영의 문제점을 연이어 비난한 것과 관련, “도민들은 정책대결을 원하고 있어 네거티브 선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 후보도 앞으로는 정책대결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강봉균 도당위원장에 대해 김 지사는 “자기 인생에 대한 그분만의 고민으로 존중한다”면서 “4차례의 선거를 경험했지만 쉬운 선거가 없었듯이 그분(강 위원장)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쉬워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강 위원장의 출마를 권유했다는 설과 관련, “내가 확인해줄 사안도 아니고 그런 것은 알지도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송완용 정무부지사가 오는 9일 사퇴하고 지방선거에서 정읍시장 출마에 나설 계획과 관련, "송완용 부지사의 출마 결정이 임박한 것 같다"며 "송 부지사가 사퇴할 경우 후임 정무부지사는 뽑지 않는 것이 도리이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송 부지사 후임을 뽑는다면 후임 인사는 고작 3∼4개월에 그치는 단명의 부지사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부지사들의 잇단 출마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자격규정을 행정직도 가능하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는 “민생탐방 과정에서 세종시로 인해 새만금사업이 차질을 받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며 “대통령에게도 건의했듯이 도민의 불안감과 새만금 악영향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과 관련, “새만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선결과제이고 목표수질 달성은 최대 관건이 아닐 수 없다”며 “3조 원가량의 수질개선 사업비 중 지방비가 1조5000여억 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며 국비비율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새만금 목표수질 달성을 위해 상류지역에 지나친 규제의 잣대가 적용돼서는 안 될 것이다”며 “해수유통은 목표수질 달성시점까지로 항구적인 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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