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승진내정자 발표를 두고 공직사회와 지역민 등은 극과극에 가까운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이번 승진내정자 발표에선 무엇보다 여성 공무원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또 행정직렬보단 기술직 공무원이, 특히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탓에 외부입김이 일부 작용했다는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15일 시는 서기관 승진에 김완종 주민생활지원과장을 내정하고 사무관에 박귀자, 유창숙 등 8명을 내정하는 등 총30명에 대한 승진 내정자를 발표했다.
시는 당초 예상을 깨고 사무관에 2명의 여성 공무원을 배정하고, 기술직 공무원도 2명을 사무관에 승진 내정했다.
이번 인사에선 무엇보다 능력과 연공서열을 중시하면서도 일각에선 고위직 승진내정자는 외부 입김이 작용했다는 엇갈린 분석이 팽배하다.
사무관 승진 내정자들이 대부분 고참순으로 이뤄졌고, 6급과 7급에서도 적절한 연공서열과 능력위주의 고른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무관 승진에선 인사적체가 심각한 토목직과 건축직이 경합을 벌여 건축직렬이 승진깃발을 빼앗아 토목직렬의 불만을 샀지만, 6급(계장급)에선 안배차원에서 토목직렬이 승진자리를 차지해 내부의 불만을 수그려 트렷다.
또 오랫동안 6급에 머문 건축직 양승영 계장이 사무관으로 승진했고, 소각장건설을 일선에서 담당한 환경직 신승원 계장도 사무관에 등극해 기술직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선 여성친화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여성배려가 많았다. 주민생활지원과 박귀자 계장과 여성친화정책과 유창숙 계장 등 2명이 여성 사무관에 이름을 올렸고, 체육진흥과 유은미, 지식정보과 최은자, 의회사무국 김영희 주사보도 6급에 올라 여성 공무원들의 승진이 유독 많은 인사가 됐다.
이하 하위직 인사에서도 연공서열과 능력을 적절히 안배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많다. 기술직과 여성안배 차원의 사무관 승진자가 많아지면서 행정직 남성 공무원들의 사무관 문은 오히려 좁아졌다는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시 공무원 A씨는 “연공서열과 능력, 여성안배 등 무난한 인사가 됐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고위직 인사가 외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있어 오점으로 남아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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