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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민원집합소 도시미관과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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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민원집합소 도시미관과에 가보니
  • 전민일보
  • 승인 2009.12.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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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주차위반을 했다고... 그럼 익산시 전체를 다 단속하란 말이얏! xxx”
21일 월요일 오전 익산시청 도시미관과에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쏟아내는 민원인의 전화가 걸려왔다. 주정차 위반 감시카메라에 자신의 차량이 포착돼 과태료 고지서를 받은 민원인이다.
곧이어 이번엔 도로위에 간판이 서 있다며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인의 전화를 받고 광고물단속을 맡은 직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익산시에 올해 옥외광고물 관련 민원만 3천건을 돌파했다. 하루 30건에 달한다. 주차위반은 2만8천여건이 단속됐다. 시내 주요 곳곳에 주정차 위반 CCTV설치와 이동용 주차위반단속 차량이 도입되면서 단속 현장에서 보였던 마찰은 확연이 줄었다. 교통질서도 꽤 좋아졌단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기계에 적발된 터에 담당업무 공무원들에게 화풀이하는 민원인들은 더욱 늘었다.
교통지도계 김진성 계장은 “처음엔 민원인들에게 전화로 욕먹고, 쫓아와 항의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기계식 교통단속이 이뤄지면서 단속에 인간미(?) 철저하게 배제되고 대시민 홍보도 잘 된 덕분에 시민들의 주차위반 의식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기계식 단속을 잘 알지 못하는 타지에서 온 차량들의 적발건수가 35%까지 늘었다. 이런데도 올해 징수율이 55%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평균 50%이고, 징수가 까다로운 타지 적발차량들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해가 짧아진 탓에 이른 저녁이 되면 또다시 도시미관과의 전화통에 불이 난다. 이번엔 가로등을 빨리 켜 달라, 가로등이 어둡다는 등의 민원이 시작된다. 이런 가로등 민원도 하루 30건 이상. 올해 3990건에 이른다. 방문으로 해결되는 게 대부분이어서 가로등 민원은 당일 즉각 처리된다. 아직 처리 안 된 건수를 묻자 가로등관리 윤노현 계장은 “오늘 접수된 30건 정도”라고 말한다.
가로등 관련 민원을 원천 차단할 대형 프로젝트인 에너지 절약사업도 이 부서에서 추진중이다. 100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해 발생되는 에너지 절약비용으로 사업비 충당이 가능한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사업을 익산시가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주차와 간판, 가로등으로 하루 100건에 달하는 민원인과 씨름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강조하는 도시미관과 이종화 과장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하는 부서이고, 시민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마음을 담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로 시민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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