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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해도 해도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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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해도 해도 너무한다
  • 전민일보
  • 승인 2009.11.30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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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에 너무 인색하다. 도내 용역이 전무함은 물론 지역 환원 실적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지역경제 회생 프로그램 참여나 사회 환원에 그만큼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가 발표한 올 3/4분기 전주의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입주점포수는 총 251개로 이중 임대매장은 96개에 불과한 반면 수수료매장이 155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무 관련 용역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 전주점과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주차장, 시설관리, 보안, 청소 등 용역업무 전체를 외지업체에 용역을 주고 있는 반면 전북전주슈퍼마켓협동조합은 용역업무 전체를 직영하고 있으며, 농협전주농산물유통센터는 100% 도내 업체에 용역을 위탁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이 3분기에 펼친 공익사업 비용은 배고픈 코끼리에게 비스켓 하나 던져주는 것처럼 미미했다. 매출액 대비 공익사업 참여 비율은 0.19%에 불과해 기업의 지역사회 환원 노력에 소홀하다는 볼멘 소리를 듣고 있다. 업체별로는 홈플러스가 매출액 160억여원 가운데 공익사업으로 4918만여원을 지출해 참여 비율이 0.32%로 가장 높은 가운데 롯데마트는 0.27%, 이마트 전주점은 0.19%, 농협전주농산물유통센터는 0.01%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 생산품에 대한 구매율을 늘리고 각종 구매 및 용역발주에 지역 업체 선정 등 실질적인 움직임이 선행돼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약할 수 있다. 그런데도 알맹이만 야금야금 빼먹는 행태는 얄밉기까지 하다.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에는 매우 인색하다는 지적이 누누히 제기돼 왔지만 전혀 개전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대형 마트는 명확히 지역상품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한 후 이를 실적으로 올리거나 전시성 사업에만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은가.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전주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유통업계의 혁신이 필요하며 전주시가 그 혁신의 중심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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