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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관리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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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관리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마라
  • 전민일보
  • 승인 2009.11.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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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목적외 예산이 사용됐으며, 부실 시공의 흔적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녹화가 안되는 카메라가 있음은 물론 야간 경비도 불량해 요즘같은 때에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으로 화마의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위험에 노출되는 등  문제투성이로 드러났다. 게다가 일선 시군의 문화재 보수 및 정비가 주먹구구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원형보존은 물론 문화재로서 가치훼손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전북도와 도내 일선 시군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 도와 국가지정 문화재에 대한 보수 및 정비 사업이 허술하게 이뤄져 재시공이 이뤄지는 등 각종 문제점이 적발됐다.    송광사 금강문의 단청보수 공사를 민간보조 사업으로 시행했으나 내부 천장의 단천 문양이 당초 모양과 다르게 변형 시공된 사실을 발견해 하자보수 공사를 실시했으나 여전히 원형 복원하지 못했다.
 익산 쌍릉 주변의 아스팔트를 철거하고 조경 식재사업을 실시했지만 산수유와 박태기나무 등이 고사했으며, 금당사 목불좌상 주변정비 사업을 시행하면서 필요성이 없거나 존재하지 않는 시설물을 보수한다는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합동감사반은 경기전과 풍남문, 객사, 향교 등 전주시내 일원 주요 문화재 4곳에 대한 전주시의 야간 관리실태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문화재 특별감시인부 A씨는 감사반원들이 풍남문 좌측 난간을 5분간 배회하는 동안 전혀 제재하지 않는 등 형식적으로 야간경비와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더욱이 전주시내 일원 주요 문화재 4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는 하드디스크 고장 등의 사유로 녹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더러 언제 고장 났는지 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전주향교 동문 후편의 감시카메라는 초점이 흐려 물체 분별이 어려울 만큼 상태가 좋지 못했으며 서재 전면에 설치된 카메라는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었다. 전주시가 숭례문 전소사건 이후 문화재 야간관리 강화를 위해 설치한 감시카메라가 제 기능을 발휘 못하는 ‘무늬만 카메라’로 아무런  조치없이 장기간 방치된 것이다.
 국보 1호 숭례문이 가져준 전소 교훈을 까마득히 잊었는가. 관계 당국은 문화재 관리를 똑바로 하라. 문화재 보수는 시스템에 의해 전문적으로, 철저한 장인정신에 입각해 시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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