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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시즌 예식업계 불황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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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시즌 예식업계 불황의 그늘
  • 전민일보
  • 승인 2009.10.1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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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여파로 유통가의 계절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 매년 이맘 때면 혼수용품이나 김치냉장고 등의 판매로 분주해야 할 가전 매장이 한산하다. 호텔들은 자존심을 접고 웨딩비 할인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평일에 웬 결혼? 편견을 버리면 저렴해집니다” “내 생애 딱 한번인데….” 웬만한 짠돌이들도 지갑을 여는 때가 바로 결혼 준비 기간이다. 그러나 ‘무조건 저렴하게’ 를 외치는 ‘초저가 결혼족’이 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예비 부부들이 혼수가전을 패키지로 사가던 예전과 사뭇 다르게, 최근엔 꼭 필요한 제품만 구매한다”고 추세를 말한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다가왔는데도 도내 예식업계는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가을이면 결혼하는 커플은 꾸준하지만 경기 불황에 예식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가 웨딩컨설턴트 업체 등 신결혼 풍속의 등장으로 기존 업계의 관행적 예식 계약 패턴이 바뀐 때문이다.  
 현재 전주시에만 13개가 넘는 예식장이 등록한 가운데 결혼 예식 계약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예식장들이 평균 3~5개의 예식홀을 갖추고, 주말 결혼계약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불과 5년전만 해도 5~6개 남짓한 예식장들이 시장을 나눠 가졌던데 반해 경쟁업체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예식홀과 함께 컨벤션홀을 갖춘 리모델링과 신축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예약에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예식비도 큰 폭으로 인하됐다.
 보통 10~11월이 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인데 아직까지는 결혼예약이 저조해 전년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했단다. 설상가상으로, 몇 년 사이 전문웨딩컨설턴트의 계약대행은 물론 각종 온라인 웨딩 사이트의 등장으로 예전처럼 커플이 예식장을 찾아 직접 계약하는 경우는 크게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한정된 시장에서 예식업계가 살아남는 길은 시대 변화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발빠르게 변신하는 방법말고는 달리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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