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지구 매립에 필요한 토사 대부분을 군산항 준설토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 이환주 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2일 국토해양부와 군산지방항만청,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회의를 통해 매립토 대부분을 군산항 준설토로 대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새만금 산업지구 매립에 필요한 1억1500만㎥의 토사 중 군산지방항만청에서 준설해 공급키로 한 2100만㎥를 제외한 9400만㎥를 4호 방조제 앞 해사토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사토 채취에 따른 주변 어장피해와 해안 지병현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군산상공회의소 등 어민들의 반발이 제기되면서 군산항 준설토 활용방안이 모색됐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 등은 국토부가 새만금 전체 매립토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을 오는 2012년 상반기까지 추진되는 점을 감안해 우선 필요한 7900만㎥만 확보키로 했다.
군산항 항로 유지 준설토 2100만㎥은 군산항만청에서 준설해 공급하고, 4호 방조제 앞 해사토는 새만금 사업착수 당시인 지난 1991년 허가된 양의 잔여분인 1900만㎥를 채취하기로 최근 협의가 이뤄졌다.
나머지 부족한 3900㎥은 군산항 항로와 박지 등에서 확보하고 오는 2012년 하반기부터 필요한 3600만㎥의 경우 국토부의 용역결과에 따라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협의대로 매립토 확보작업이 진행될 경우 새만금 산업지구 매립토의 83%에 해당하는 9600㎥이 군산항 준설토로 활용되게 된다.
경자청은 군산항 준설토로 새만금 산업지구 매립이 이뤄짐에 따라 군산항 수심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국장은 “새만금 산업지구를 메울 매립토를 군산항 준설토로 대부분 대체하면서 안정적인 매립토 확보와 더불어 군산항 수심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