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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사랑과 환경보호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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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사랑과 환경보호 운동
  • 전민일보
  • 승인 2009.09.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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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은 환경적 가치로서 홍수조절, 지하수함양, 수질정화, 대기정화, 뜨거운 여름철 대기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비탈에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는 논은 집중 강우때 산이나 밭으로부터 빗물과 함께 내려오는 토양을 붙잡아 둠으로써 토양유실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논 그 자체에서는 거의 토양유실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땅심을 유지시키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이밖에도 논은 많은 수서생물이 사는 서식지로서 지난해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서 무척추동물의 경우 222종 이상, 양서류 13종, 파충류 5종, 어류 18종이 논과 연계되어 있는 농수로, 물웅덩이(둠벙)에서 발견되어 수서생물의 보고(寶庫)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와 같이 논에는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으로서 많은 물새의 먹이터로서 이용되고 있으며, 수확 후에는 논에 떨어진 벼 알곡으로 인하여 많은 철새가 도래하고 있어서 농촌생태관광의 보고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논을 유지보전하고자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개최하고 일본과 공동으로「논 습지결의안」을 발의하고 채택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2008년 한 해 동안 감소한 논 면적은 23,941 ha로서 이는 2000년에서 2007년까지 8년 동안 감소 연평균 논 면적의 2.3배나 많아, 해가 갈수록 논 면적이 심하게 감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사라진 23,941 ha에서 생산되는 쌀은 2007년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 76.9kg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19만 명이 1년간 먹일 수 있는 분량에 해당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26% 정도로서 세계 곡물수급동향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는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홍수, 가뭄, 이상고온과 같은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식량수급이 불안해지고 있고 실제 지난해에는 세계 곡물가격폭등 (Agflation)으로 인한 국내 식품가격 폭등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쌀 산업을 지키는 일차적인 임무가 농업인이 아니라 논에서 창출되는 유무형의 환경적 가치를 누리고 있는 일반 국민임을 새롭게 인식해야할 것이다. 오목형 녹색국토인 논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농업인의 생계를 보장하는 목적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홍수피해, 지하수자원 부족, 생물다양성 감소, 기아문제와 같은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장
이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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