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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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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 절반의 성공
  • 전민일보
  • 승인 2009.09.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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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차 없는 날 2009’행사가 22일 오전 10시부터 시민과 시민환경단체, 공무원 등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특히 ‘팔달로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충경로 교차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기념식을 열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전주 전역을 자동차 이용 자제구역으로 설정한 이날 각급 공무원들과 직장인 등 시민들은 승용차를 놓고 통근버스나 시내버스, 택시, 자전거, 도보로 출근길에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송하진 전주시장과 최찬욱 시의회 의장도 각각 관용차 대신 택시 등을 타고 출근을 서둘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는 또 현대자동차 전북본부와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고 친환경 저공해 자동차의 조기 보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전주덕진지역자활센터에서도 폐자전거를 수리해 만든 재활용 자전거 70대를 기증해 전주자림원과 호성보육원, 삼성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50여 대가 전달돼 시민들에게 경품으로 제공됐다.
 이밖에 폐식용유 바이오연료 생산시연과 하이브리드카 전시, 자가잘전기 체험을 비롯, 난타와 비보이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2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2,000㏄급 중형차 2,000대가 4.4㎞를 동시에 감축 주행한 효과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부 무관심한 공직자와 시민의식이 차 없는 날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내부 차량 통제를 피해 주차된 차들로 전북도청 앞 공원 길목 길목은 주차장으로 변했으며, 차량이 통제된 거리를 피해 좁은 시내 골목마다 몰려든 차들로 몸살을 앓았다. 홍보 부족도 문제였다. 실제로 관공서를 찾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차 없는 날’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서 일부 시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차를 돌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했다.
 한 공무원은 “차 없는 날의 취지는 너무 좋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특히 민원인들의 불만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과 교통혼잡,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에 시민 모두가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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