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충남 서천시 서천역 인근에서 전주에 사는 조모씨(48)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자살 현장에서 "욱하는 성질에 부인을 살해하고 할머니 묘 근처에 버렸다"는 내용 등이 담긴 13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조씨의 형은 “지난 4일 오후 9시30분께 동생이 전화를 해 ‘자살하겠다. 딸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했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고를 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조씨가 남긴 내용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선산이 위치한 남원 야산을 수색했고,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는 부인 김모씨(48)을 발견했다.
경찰관계자는 “발견 당시 부인은 목 졸린 흔적이 있었으며, 손수건으로 얼굴이 덮여져 있었다”며 “부인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씨가 이날 부인과 함께 전주에서 할머니 묘가 있는 남원 방향으로 갔다가 혼자 되돌아온 장면이 방범용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점 등으로 미뤄 조씨가 할머니 묘 인근에서 부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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