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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진료는 보건소나 지정병원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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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진료는 보건소나 지정병원으로 가라”
  • 전민일보
  • 승인 2009.08.25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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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병원에서 신종플루와 유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진료와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병원을 찾은 독감이나 일반 발열 환자들도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낙인이 찍혀 입원은커녕 진료마저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입원 환자나 내원 환자 등의 피해 우려와 병원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유사 증세 환자를 아예 받지 않고 각 보건소나 지정병원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유모씨(35.완주군)는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종플루감염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병원으로부터 “여기는 진료를 하지 않으니 다른 곳으로 가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그는 “모든 병원에서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환자를 돌려보내는 병원이 어디에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병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주의 한 여고에 다니는 A(18)양은 지난 주말 발열증상으로 B병원을 찾았지만 황당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병원대합실에서 먼저 차례를 기다리던 감기환자가 병원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한 것.
결국 발길을 돌려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황당한 경험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형식적인 검사를 한 뒤 병원으로부터 “검사를 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보건소 가보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A양은 “차라리 진료를 거부한 병원이 낫다”면서 “진료를 하고도 ‘모르겠으니 보건소나 가라’고 하는 병원을 병원이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분을 삼키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특별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도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종플루 대책에 있어 일부 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홍보와 개선을 통해 도민들이 건강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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