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7월 말 기준) 쌀 매출은 연초부터 대대적인 판촉행사에도 불구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쌀매출이 가장 많이 떨어진 이마트 전주점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감소, 올해 처음으로 역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밀가루 매출 약 10%가 증가했으며, 최근 CJ제일제당의 설탕가격 인상 결정으로 사재기 열풍까지 빚어진 설탕은 50% 이상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도 올 상반기 쌀 매출(잡곡 포함)은 70억5700백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0억3000만원에 비해 12%가 감소했다.
반면 하나로클럽의 경우에도 설탕가격 인상 소식 후 설탕 매출은 크게 늘어 지난 1~16일까지만 약 800만원 정도의 설탕을 판매, 지난달 15~31일 매출에 비해 27% 급신장세를 기록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전통적인 대형마트 강세종목인 쌀 매출이 신통치 않은 실정이다.
홈플러스 완산점에 따르면 올 들어 쌀 매출은 김제 간척지 숨쉬는 토종쌀 등 지역 쌀브랜드의 가격할인행사가 있을 때는 하루 평균 300만원이상도 팔리는데 반해 행사가 없을 때는 100만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전통적으로 쌀 매출이 대형마트의 주요 판매품목이었는데 식생활 패턴의 서구화와 함께 밥 대신 빵을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쌀 판매도 줄어들고 있다”며“가격할인 등 특판행사를 열면 일시적으로 쌀 매출도 증가하겠지만 쌀값 하락도 경계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 비해 판촉행사에도 제한이 따른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전북농협이 전개한는‘아침밥 먹기운동’등 쌀 소비촉진 캠페인과 전북 쌀의 적극적인 타지역 판로 확대 노력이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하나로클럽에서는 쌀 매장의 20여개 브랜드 모두 전북 쌀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마트는 20여개 쌀 브랜드 가운데 도내 브랜드는 1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효자점의 경우 20여개 브랜드 가운데 도내 제품은 군산대야농협 ‘큰들의 꿈’ 등 8개 브랜드를, 홈플러스 완산점도 20여개 브랜드 중 도내제품은 ‘김제 간척지 숨쉬는 토종쌀’등 7~8개 내외의 전북 쌀을 판매하고 있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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