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전북평등지부와 군산지역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들은 전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조합 가입자들에게 불법행위를 일삼는 군산지역 노인요양병원은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요양병원들이 노조원 명단인 일명 “블랙리스트”를 작성, 서로 공유하면서 재취업의 길을 막고 있다는 것.
공공노조전북지부는 “군산지역 요양원들이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있으며 ‘블랙리스트’를 서로 공유하면서 재취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는 군사정권에서 있을 법한 일이며 그 중심에는 군산행복한노인요양병원이 존재한다”며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요양보호사들은 자신들이 겪은 일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 요양보호사는 “지난 7일 병원 이사장이 지하식당으로 요양보호사 전원을 불러놓고 ‘무엇이 불만이어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느냐’고 따졌다”며 “게다가 ‘노동조합 가입자들은 다른 병원에 못갈 것이다’고 협박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노조탈퇴를 종용하자 이를 거부하고 지난 2월, 재취업한 또 다른 요양보호사는 “전에 근무했던 병원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던 사람을 어떻게 채용할 수 있냐’고 해고를 종용하는 전화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에 이들 단체와 노조원들은 군산지역 간병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투쟁의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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