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김치연구소가 정치적 의도에 의해 광주시로 결정됐다는 완주군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의회가 입지선정 재심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완주군의회(의장 임원규)는 21일 제153회 완주군의회 본회의를 폐회하면서 ‘세계 김치연구소 입지선정 재심사 건의문’을 채택?발표했다.
완주군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세계 김치연구소는 앞으로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과 위상을 회복하고, 김치 산업화 및 연구개발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국책 연구기관”이라면서 “그러나 본격적인 심사 전부터 제기됐던 특정지역 내정설이 입지선정 발표 결과 그대로 현실화되면서 200만 전북도민과 10만 완주군민의 열망과 염원은 일시에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완주군의회는 “입지 후보지로 선정된 광주에 비해 완주군은 세계 김치연구소 최종 후보지로 결코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월등히 뛰어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타가 평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최종 후보지가 광주로 결정된 것은 특정지역 내정설의 현실화는 물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국가 정책사업이 정치적 의도에 의해 밀실 처리됐다고밖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완주군의회는 세계 김치연구소 입지 선정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절차와 결과를 즉각 공개하는 한편 장관의 투명하고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완주군의회는 또한 세계 김치연구소 유치를 통해 세계적 김치 메카로 발전시키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촉진시키고자 했던 도민과 완주군민의 염원을 정부는 귀담아주길 바라며, 광주시가 제안한 사업신청서와 공개 발표자료의 즉각적인 공개와 입지선정에 대한 재심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완주군의회는 이날 채택?발표한 건의문을 청와대,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전라북도 등에 전달키로 했다.
아울러 완주군 내 사회단체들과 연계해 입지선정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강력한 대응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함을 강력 주장했다.
완주=김성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