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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하늘길, 2003년 악몽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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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하늘길, 2003년 악몽 되살아나나
  • 전민일보
  • 승인 2009.06.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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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항 확장사업이 항공수요 부족으로 오는 2016년 이후로 미뤄진 가운데 감사원이 눈덩이 누적적자에 시달리는 지방공항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2003년 감사원의 ‘지방공항 항공수요 부족’ 감사결과 발표로 부지매입이 완료된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백지화 수순을 밟은바 있어 군산공항 확장사업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17일 감사원에 따르면 양양 국제공항은 지난해 6월 국내 정기노선 폐지 이후 시험비행이나 조종훈련을 위한 경항공기 운행만 하루 1~2차례 이뤄지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양양공항은 지난 2002년 첫해 50억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매년 적자규모가 늘어나 지난해까지 598억원의 막대한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양양공항을 휴업해 공항기능을 정지하고 공항시설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으로 공항을 관리해 운영경비를 절감하도록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
현재 양양공항은 공항기능 유지에 연간 30억여원의 운영 경비를 쓰고 있는데 공항을 휴업하고 시설유지 관리만 할 경우엔 운영경비가 연간 18억 원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또 적자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통합 운영을 요구했다.
광주공항과 당초 개항시기 재검토시의 전제조건대로 운영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 14만회 이착륙 가능한 활주로를 갖춘 무안공항은 2008년 10월 이후 국내선 1일1회, 국제선 주10회만 운항하고 있는 등 처리능력의 1.3%에 머무르고 있다.
개항 첫해인 2007년 12억4800만원, 2008년 71억3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5억6600여만원의 이익을 내던 광주공항도 지난해 11억65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감사원은 국토부에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모두 운영할 경우 두 공항 모두 손실을 벗어날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합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지난 2003년에도 지방공항 적자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김제공항 백지화의 단초를 제공했다. 공교롭게도 군산공항 확장사업이 2016년 이후로 넘어간 상황에서 감사원이 또 다시 지방공항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 군산공항 확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군산공항과 1시간 30분 이내 거리의 전남 무안공항 부실운영 속에서 새만금개발에 따른 획기적인 항공수요 입증을 못할 경우 2016년 이후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도는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이 12월 확정되면 항공수요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서해안권에만 3개의 국제공항이 건설된 상황에서 조기에 군산공항 국제공항화가 가능할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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