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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내 시군 희망근로사업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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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내 시군 희망근로사업 일시 중단
  • 전민일보
  • 승인 2009.06.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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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은 도내 일부 시·군이 농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는 등 출항 10일도 채 안된 사업이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또한 참가자들 가운데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자치단체들은 프로젝트 취지에 맞는 일감을 아직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군은 본격적인 복분자 수확 기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희망근로를 중단, 일손 부족현상을 피하기로 했다.
 부안군은 이미 지난 8일부터 사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로 희망근로로 인해 오디 수확 등의 일손이 모자란다는 농가들의 여론을 최소화하기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고창지역 보다 복분자 수확기가 다소 늦은 순창군 역시 다음달 초부터 희망근로를 중단할 계획이며 정읍시도 중단 방침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완주지역 일부 읍면의 경우 희망근로 사업 발굴이 늦어져 당초 사업에 배제 됐다가 뒤늦게 사업 시작을 계획하던 중 영농철 부족한 인력 문제 탓에 좀 더 늦춰보기로 하는 등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지자체들은 농사일에 비해 노동 강도가 비교적 약한 희망 근로 사업에 인력이 몰리는 바람에 영농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일시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뒤 재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시작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일시 중단은 농어촌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강행한 사업추진으로 빈축을 사기 충분하다.
 더욱이 농촌뿐 아니라 도심지역에서도 희망근로 중도 포기자가 속출, 이날 현재 전체 1만570명 중 11.3%인 1201명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지역의 중도포기자가 3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 280명, 군산 262명, 김제 74명, 고창 70명 등의 순이다.  
 이처럼 중도 포기자가 잇따르는 예상보다 힘겨운 업무강도에 대한 불만이나 임금의 30%를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불편 등 인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시한에 쫓겨 60대 이상의 고령자를 60% 이상 선발한 것 또한 이탈자를 부추기는 한 원인으로,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무더운 날씨에 체력저하로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저소득층에 생산적 일감을 제공하고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사업목표와 달리 실업자들의 불만만 고조시킨 채 혈세 낭비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 시군지역은 희망근로로 인한 일손 부족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일시 중단한 뒤 재개하는 만큼 큰 문제는 예상되지 않는다”라며 “중도포기자의 대체 인력 또한 충분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있어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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