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6이닝 3실점 불구 타선 도움 못 받아 패전 멍에
동시 출격한 핵잠수함 김병현과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9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0세의 신예 펠릭스 에르난데스(10승9패)를 상대로 시즌 4승 사냥에 나섰으나 7회 비자책점으로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아쉽게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달 3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3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탔던 서재응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어이 없는 실책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서재응은 1-0의 리드를 유지해가던 7회말 선두타자 벨 브루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폭투에 의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과 포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조지마 겐지에게 통한의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서재응은 8회말 선두타자 호세 로페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볼넷을 내줘 맞은 무사 1, 2루에서 존 스위처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불펜의 호투로 서재응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서재응은 1회 선두 스즈키 이치로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6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날 투구수는 9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시즌 성적은 여전히 3승9패를 유지.
한편 템파베이는 연장 10회말 리치 섹슨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아 1-5로 역전패 했다.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9일(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잇따라 실점하면서 다저스에 2-4로 패배, 시즌 7패째(7승)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 93개 중 스트라이크는 53개. 방어율은 4.57로 다소 올랐다.
개인통산 328승을 기록중인 그래그 매덕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병현은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과 90마일의 빠른 볼을 앞세운 안정된 제구력으로 다저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또한 위기 때마다 병살타(3개)를 이끌내는 솜씨도 볼 만했다.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 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2회초에는 2사 만루까지 가는 위기에 몰렸으나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던 퍼칼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김병현은 5회까지 투구수를 절약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선두 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키고도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2-1로 앞선 7회 선두타자 윌슨 베테미트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후속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라몬 라미레스에게 넘겨주고 내려왔다. 라미레스가 1루주자의 홈인을 허용하는 바람에 김병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콜로라도는 8회말 1점을 더 내줘 2-4로 패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