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가 합친 통합 KT 법인이 지난 1일 공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그룹 통신 3사(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의 합병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이 올 하반기에 이뤄지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합병이 내년 상반기 쯤 이뤄질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최근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통신그룹이 우선 연내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통합으로 외형을 키운 뒤 장기적으로 LG텔레콤도 통합해 LG그룹의 유무선 계열사가 단일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 합병의 경우 한국전력과의 지분매각 협상이 진행중인데, 현재 LG파워콤 주가가 한전의 장부가 보다 늦은 게 걸림돌이다.
하지만 한전도 합병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합병에 대해 긍정적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우선 유선 통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3000억원 유상증자를 최근 결정한 데 이어 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아직까지는 합병이 컨버전스를 위한 유일한 대책은 아니라고 하지만, SK텔레콤의 역량전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의 마케팅 경쟁력을 키우는 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따라 통신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LG데이콤과 LG파워콤간 합병, 연 말 저대역 등 주파수 재배치가 완료되고, 지난 해 기업결합 이후 대주주 지분 변동이 가능해지는 내년 상반기에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통신회사들이 합병을 서두르는 것은 기업결합과 달리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해서 쓸 수 있으며, KT와 SK텔레콤에 부여된 동등접근 의무화도 피해갈 수 있다.
브랜드측면에서도 이동통신 2등에서 유무선 종합 1위 사업자 이미지로 새롭게 포지셔닝할 수 있으며, 통합광고를 통한 광고비용 효율화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콜센터 통합에 따른 비용효율화, 3천여명의 현장 추가 배치와 법인영업망의 무선시장 확대 등을 통한 유통경쟁력 강화, 전용회선 비용의 내부화에 따른 비용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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