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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맞을 마음의 준비, 100% 따라가지 못하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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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맞을 마음의 준비, 100% 따라가지 못하는 전략
  • 전민일보
  • 승인 2009.06.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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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의 33km 새만금 방조제가 올 연말 완전개통을 앞둔 가운데 관광객 급증을 대비한 전북도의 종합관광대책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신시도 33센터에서 개최된 ‘새만금 방조제 개통대비 관광객 수용 종합대책’ 관계기관 현장점검 회의에서 전북도를 비롯해 군산·김제·부안 등 3개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내놓은 대책에는 화장실·휴게실·숙박시설 확충 등 지극히 기본적인 내용들만 있었다.
 정작 관광객이 새만금에 와서 무엇을 보고, 체험하고 갈 것인지에 대한 핵심 컨텐츠에 대한 고민은 뒤로 제쳐둔 채 올 연말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에만 집중한 반쪽짜리 대책만을 마련해둔 상황인 것.
 이에 따라 새만금을 방문한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또 이들을 관광 홍보 전도사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는 방조제 개통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변 시·군 등과 연계전략을 마련하겠다는 큰 그림만 제시하고 있을 뿐, 3개 시·군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지 않은 상황이다.
 각 시군의 축제와 이벤트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큰 줄기의 계획을 뒤따르는 이벤트나 구체적인 동선마련 등 새만금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은 부재하다. 
 실례로 새만금 주변 시·군의 축제는 대부분 가을에 집중돼 있는 반면 여름축제는 없어 계절별 분산과 연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에도 현재 이에 대한 논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당장 6개월 후부터는 새만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테지만 새만금을 중심에 둔 메가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이들의 입소문을 통한 관광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더욱이 방조제가 개통되더라도 휴게실 등 관광시설물 조성과는 시기적인 차이가 있는 만큼 방조제만으로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따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관광콘텐츠도 시급하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무 그늘 하나 없는 방조제임을 감안해 뙤약볕 아래에서 관광객들의 짜증만을 돋우는 컨텐츠들은 지양하고, 방문객 타임캡슐 제작이나 발자국 남기기 등 개개인의 뇌리 속에 남을 만한 추억을 제공하는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하다.  
 특히 1~2년 반짝 수요만 있는 관광지로서 수명을 다하고 싶지 않다면 년 단위의 계획을 세우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개통 1달 후, 반년 후, 1년 후 등 각 기관별로 보다 디테일한 전략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완주 지사는 “국내·외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에 눈높이를 맞춘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며 “국내 대형 이벤트와 새만금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먼저 우리가 팔 상품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구상하고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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