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모 지구대 조모(46)경위가 평소 알고 지내던 미용실 여주인 이모(37)씨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 이날 오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 경위는 이날 군산 야미도에서 분진발생과 관련한 주민집회 개최로 순찰직원이 부족하자 자신의 부하직원과 함께 순찰을 자처, 소지한 총기 38구경 4인치 5연발 권총에 장전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자신과 이씨에게 모두 발사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정황 및 범행동기 등을 수사 중이며 평소 이씨를 혼자서 좋아했던 조 경위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조 경위가 평소 미용실 여주인을 혼자 좋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북경찰이 잇따라 사건과 비위, 기강해이에 연루되면서 경찰의 공신력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에는 전주 완산경찰서 생활질서계 A경위와 B경장이 불법오락실에 대한 단속 사건 서류를 분실, 직위해제 됐다.
이에 앞서 익산경찰서 역시 지난 14일 불법오락실을 단속하고도 사건을 무마시킨 생활질서계 소속 강모 경사(36)를 파면하고 단속을 벌인 C경사(37)와 D순경(27)을 직위해제했다.
지난 6일에는 고창경찰서에서 모 지구대 E경사가 지난해 12월초 익산경찰서 근무 당시 음주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유발,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사실이 4개월 만에 드러나 전격 구속됐다.
이밖에 지난달에는 전주지검 방화를 시작으로 업무추진비의 개인용도 사용과 부적절한 신상 이유 등으로 한 달새 3명의 직원이 직위해제와 정직, 파면 등의 징계처분을 받는 등 사건사고가 쉴 새 없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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