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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 활성화가 최고의 출산장려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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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 활성화가 최고의 출산장려 정책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24.03.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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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9개 광역도(道) 단위 중 경기도(0.77명)에 이어 가장 낮았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3.8명으로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미 대다수의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전북이 저출생의 심각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청년층은 전북을 떠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인구는 175만명 붕괴 직전이다. 20여년전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던 전북의 인구 감소는 끝없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구 늘리기의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유치이다.

완주지역에 기업들이 대거 몰리면서 남원과 김제 등 시단위 2곳의 인구를 추월하기도 했다. 출산장려정책 강화 등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별개로 전입과 출생 등의 인구 증대를 위해 대기업 등 견실한 기업유치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당진 1.03명, 서산 1.01 평택 0.92 등 대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도시의 출산율은 국내 평균(0.72)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젊은층의 인구 유입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젊은 공무원과 사무직이 많은 과천시도 출산율 1.02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지자체간 출산율의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전북은 매년 1만명 가량의 청년층이 고향을 등지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층이 떠나는데 그 어떤 출산정책도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도와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 이차전지 등 국내외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가 10조원을 넘어섰다.

대규모 투자로 젊은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단기적으로 인구유입효과와 장기적으로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적인 인구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아이를 낳으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과거의 출산장려책은 지양해야 한다.

기업친화적인 도시 이미지 구축과 각종 지원책 등을 통해 기업유치를 확대해야 한다. 새만금 등 서부지역 쏠림의 투자유치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동부권은 기업들이 투자를 꺼린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동부권 맞춤형 투자유치전략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출산율 제고는 전북의 생존과 직결된다. 정부 정책과 연계해 지역 특화형 인구증대 종합전략을 마련하고, 시군과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전북의 생존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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