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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찾은 이주호 부총리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피켓 든 교수들 '정부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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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찾은 이주호 부총리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피켓 든 교수들 '정부 대화' 촉구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3.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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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의과대학 운영 대학으로는 전북대 처음 방문
의과대학 학생 집단행동 "정당한 휴학사유 안된다" 강조
전북대 의대·병원 교수들 피켓 시위…"준비 안된 의대 증원, 교육현장 무시한 결정" 반발

 

최근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강행에 전체 의료계가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의대 학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에 대한 대학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현장 방문에 나섰다.

이 부총리는 13일 오후 전북대학교를 방문했다.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료계 집단 반발 이후 전국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이날 전북대를 찾았으며, 지난 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북대병원을 다녀간 이후 일주일만에 다시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연이어 찾아온 것이다.

이날 정부의 대화 촉구를 요구하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주장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부총리는 의대 학생들의 집단 휴학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다시 밝혔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이동헌 교무처장, 권근상 의과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의대 운영대학 현장간담회'를 가진 이 부총리는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시작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학이 갈등과 불안으로 차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안타까워 해결 방안을 찾고자 전북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현장 공백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학 내 학생들과 교수들도 집단사직 하겠다는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정상적 학사 운영이 이뤄지도록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에 대해서도 "학사 운영이 지연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집단행동과 동맹휴학은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어 학생들의 휴학계를 절대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과대학 교수들을 향해서도 "선배로서, 교육자로서 역할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집단행동으로 의료계가 어려움에 놓여 있고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달라"고 전했다.

이 부총리 방문에 앞서 전날 전북대 의대와 병원 소속 교수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 부총리의 방문에 맞춰 대학본부 광장에서 피켓을 들고 이 부총리에게 집단 항의를 표시했다. 

대학본부에 들어서는 이 부총리의 주변으로 피켓을 든 비대위는 "학생이 없는 대학은 교수들에게 존재 의미가 사라져 교수들이 자발적 사직이라는 의견을 표출하게 된 것"이라며 "대화를 가장한 요식행위가 아닌 진정성 있는 정부의 태도 변화만이 학생들을 올아오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의과대학 현장은 갑작스러운 증원에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 "늘어나는 예상 정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을 갖추고 있는 대학에 전국에 한 곳도 없다"고 정부의 증원방침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북대는 2018년 서남대 의대 32명 편입이라는 갑작스런 증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6년이 지나서야 의대 4호관 완공으로 인원에 맞는 교육시설을 갖췄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증원은 의학교육의 파행을 낳고, 전공의 수련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결국 지역인재가 수도권과 대도시로 유출되는 결과만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현재 여건에서 수용 가능한 정원 규모를 철저히 조사하고, 교수인력·시설·환경을 보완해 교육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화 협의체를 통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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