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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의대생 '집단반발'…전북대·원광대 의대 '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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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의대생 '집단반발'…전북대·원광대 의대 '휴강'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3.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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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646명, 원광대 453명 의대생 '휴학'
교육부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 불인정
전북대 3주 휴강, 원광대 1주 개강 연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맞서 전국의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에 나서면서 학사일정 파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대가 있는 도내 대학들도 깊은 고심에 빠졌다.

5일 현재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은 4일부터 22일까지 3주 동안 휴강에 들어갔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는 개강을 일주일 연기하면서 오는 11일에 개강할 예정이다.  

전북대의 경우 전북대병원 전공의 전체 206명 가운데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25명의 전임의 가운데서도 신규 임용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나오면서 의대 교수들이 모든 진료를 담당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이 진료와 강의를 모두 병행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자, 전북대는 일단 3주 동안의 휴강을 결정했다.

원광대 역시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 중 80여 명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한데다 의대학장을 비롯한 보직 교수 5명이 보직을 사임하면서 개강일정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휴강이나 개강 연기는 임시방편인 상황이다. '동맹휴학'에 들어간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대 의대는 669명 가운데 646명이 휴학계를 제출했고, 원광대 의대는 473명 중 453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이들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가운데 휴학을 철회한 학생은 없다.

여기에 교육부 역시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휴학으로 인정하지 말 것을 각 대학들에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의대증원 추진으로 대립하는 정부와 의료계의 대결 국면이 빨리 해소되지 않는다면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이나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으로 유급 처리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4일까지 교육부에 제출된 도내 의대 증원 신청은 전북대 의대가 142명 현재 정원에 98명을 증원한 240명을 신청했고, 원광대 의대는 93명 현재 정원의 두 배인 183명으로 93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전국 의대 정원(3058명)보다 많은 3401명의 증원 신청이 들어오면서, 많아야 2800명을 예상했던 교육부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배정위원회를 통해 각 대학별 증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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