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과거 조류독감이나 돼지콜레라, 광우병 파동 때처럼 소비자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 소비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5월1일 근로자의 날과 주말,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특수를 기대하던 여행업계도 노심초사하기는 마찬가지다.
지역 유통업계는 28일 현재까지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으나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삼겹살이 ‘금겹살’로 불릴만큼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이번 파동이 돼지고기 최대 성수기인 봄나들이철과 맞물리면서 돼지고기 특수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주 모 유통업체 관계자는 “다행이 주말인 24∼26일까지의 매출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면서도 향후 매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는 “돼지독감의 경우 고기나 육가공품을 먹어서 전염되는 것이 아니므로 판매시 소비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며 “원산지표시나 유통기간 등 위생부분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들도 근심이 가득하다.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가격까지 치솟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든데다 ‘돼지독감’ 파동이 닥쳐 소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신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일부 수입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곳도 많지만 국내산만 판매하는 식당들도 소비가 끊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돼지 인플루엔자 사태가 빨리 잠잠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여행업계의 타격도 만만치 않다.
돼지독감이 사람간 집단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멕시코 쪽이 아니더라도 국제공항 등 공중 장소를 회피하려는 심리가 작용, 예약 취소가 잇따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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