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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랑한 화가 소훈 화백을 기억하는 ‘사제전’, 훈 아트 뮤지엄 특별한 첫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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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랑한 화가 소훈 화백을 기억하는 ‘사제전’, 훈 아트 뮤지엄 특별한 첫 전시회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3.05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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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훈(HOON) 아트 뮤지엄(소훈 미술관)'에서 30명의 제자들이 스승을 기리며 전시 눈길
소훈, 갯벌-뗀마의 노래·50.0×72.7cm, 수채화 (사진=훈 아트 뮤지엄)
소훈, 갯벌-뗀마의 노래·50.0×72.7cm, 수채화 (사진=훈 아트 뮤지엄)

 

세상의 진솔한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내다 세상을 떠난 소훈 화백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한데 모였다.

소훈 화백의 이름을 딴 김제 '훈(HOON) 아트 뮤지엄'에서 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소 화백의 제자 30명의 작품이 '사제전'을 주제로 전시된다.

생전에 소 화백은 김제 금산면에 작업실과 미술관, 카페를 망라한 공간 ‘소훈 미술관’을 준비중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소 화백이 소천한 이후,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훈 아트 뮤지엄’을 개관했다. '소훈 사제전'은 그 첫 전시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사제전에는 소 화백에게서 그림을 배운 화가들 중 3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인이 미술활동과 후학양성에 매진하던 시기에 그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그 시절 그림을 배우고 미술을 이야기하던 따뜻했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사제전에 나선 것이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대체로 서정성과 자연미를 강조한 작품들로 채웠으며, 고인의 작품 ‘갯벌-뗀마의 노래’도 함께 전시된다.

고인의 아들 소재훈씨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아버지는 수십년간 오로지 그림만 보고 길을 걸었고, 이 미술관은 아버지가 모든 것을 담아낼 소망의 공간이었다”면서 “아들로써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소망과 꿈을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식 개관 이후 추모 전시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다 먼저 아버지를 추억하는 분들의 전시가 뜻에 맞는다고 보았다"면서 "아버지의 제자분들에게 제가 이 미술관을 잘 지키겠다는 다짐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고, 이분들과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싶어서다”라고 덧붙였다.

소훈 화백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부친인 소병호 화백과 형 소철 화백의 영향을 받아 화가의 길을 걷다가 지난해 8월 급성백혈병으로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30여 년동안 화가로서 세상을 그림에 담아낸 고인은 소재주의와 매체주의에서 벗어나 유화·수채화·아크릴화·파스텔화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풍경, 정물, 인물, 크로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활동을 했다. 

생전에 고인은 남성고를 졸업하고, 전북대에서 대학원(미술학)까지 마친 뒤 러시아 아카데미아에서 후도지니크 이고르 라즈드로긴 교수와 리크림 교수에게서 사사받았다. 전주와 서울, 러시아 등에서 18회의 개인전, 목우회전·아시아 수채화대전·대한민국 수채화 정예작가전 등 500여 회 이상의 국내외 단체전을 가졌다. 대한민국 미술인의날 정예작가상, 전주시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전라북도미술대전, 갑오동학미술대전,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벽골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전북아트페어, 남부워터칼라페스티발 운영위원장, 한국수채화협회 전라남북도지회장, 한국수채화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미술전담 교수로 있으면서 수채화, 유화, 인물화 등을 가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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