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샘고을시장에서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상인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4차 방화제(防火祭)가 열렸다.
이날 방화제에는 이학수 시장이 초헌관을 맡아 제례를 올리며 올 한해 샘고을시장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샘고을시장 방화제제전위원회는 떡국, 부럼, 귀밝이술 시식·시음 등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행사도 병행해 많은 시민들이 민족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며 즐겼다.
샘고을시장은 1914년 재래시장으로 등록되어 5일장이 열렸으나 1978년 현대화사업을 거치면서 상설화됐다.
특히, 지난 1949년과 1957년 두 차례의 대형화재로 상가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1958년부터 매년 정월대보름에 방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시는 차동식감지기 300여개 등 다양한 방제시설을 설치해 화재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방화제 행사를 통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더욱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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