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문 닫기 생활화” 강조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오는 22일까지 도내 공동주택 중 계단실형 아파트 1,027개소를 대상으로 피난·방화시설 중 방화문 유지·관리실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계단실형 아파트는 공동주택 형식의 하나로, 계단실 또는 승강기가 있는 홀에서 직접 각 세대로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 형식을 말한다. 이 경우 각 세대에서 외부로 피난할 수 있는 방법은 단방향으로 피난계단 1개소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계단실형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한다면 계단실의 굴뚝효과로 인해 유독가스가 다른 층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이는 연기흡입으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4일 익산 부송동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주민 22명이 연기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또 다음날 5일에는 익산 동산동의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주민들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화재 모두 인명피해 대부분이 연기흡입으로 인한 피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화재 발생 시 연기 확산을 막는 방화문의 중요성과 평상시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점검 및 안전수칙 준수 등이 강조된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방화문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 의식 개선과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방화문 자동폐쇄 및 폐쇄 제한(고정장치 사용 등) 여부 등 방화문 유지·관리실태 점검 △방화문 훼손 및 장애물 적치 여부 등이다.
점검결과, 장애물 제거 등 현장에서 시정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이외 성능상 불량사항 등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신속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이종옥 예방안전과장은 “나와 가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평소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관계인 등 국민 모두가 스스로 방화문 닫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