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정원과 관련해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서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정치 쇼’라고 주장했다.
19일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서 국민 관심을 끌어모은 뒤에, 누군가 나타나서 이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떻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면서 “우리 민주당에서 연간 400명 정도를 10년간 하자고 했는데 무려 그 다섯 배인 2000명을 증원하면 현재 의대들이 수용할 수 있느냐.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35년에는 의사가 1만 5000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오는 2025년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린 5058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어떤 취지에서 의대 증원 정책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해 국민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의료 인력의 복귀를 촉구하며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병원 밖과 거리가 아닌 환자 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필수·공공·지역의료를 살리는 현실적 방안 마련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서울=이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