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상영 ‘예술가의 시선’ 심층해설 진행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2월 4주차 신작으로 <바튼 아카데미>, <오키쿠와 세계> 총 2편을 상영한다.
<바튼 아카데미>는 <사랑해, 파리>, <네브라스카>, <다운사이징>, <사이드웨이> 등등을 연출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1970년 바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슴 따뜻한 위로를 나누게 되는 이야기다.
<사이드웨이>에서 폴 지아마티와의 협업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감독은 이번에도 지아마티를 전격 캐스팅한다.
고집불통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역사 선생님 폴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폴 지아마티는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주방장 메리 소화한 더바인 조이 랜돌프 역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제9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평단과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오키쿠와 세계>는 휴먼 드라마, 서스펜스, 스펠터클한 대작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테마의 영화를 선보였던 일본 뉴웨이브의 거장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30번째 장편작이자 최초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완성된 영화다.
영화는 19세기 에도 시대와 분뇨업자라는 독특한 소재를 순수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연출로 호평받았다.
일본 시대극으로 19세기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와 인분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와 ‘츄지’, 세 남녀의 사랑과 청춘을 경쾌하게 담았다.
제78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을 제치고 대상, 각본상, 녹음상 등 총 3관왕을 차지했다. 더불어 권위 있는 일본 영화 잡지 「키네마준보」 BEST 100 1위 및 각본상을 수상했다.
개봉작과 더불어 기획 상영 ‘예술가의 시선’도 계속 진행한다.
21일 오후 7시 30분 <타르콥스키, 기도하는 영혼> 상영 후 경상국립대 러시아학과 홍상우 교수의 씨네토크가 준비되어있다. 홍상우 교수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예술 세계를 심층해설해 줄 예정으로 한층 타르콥스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개봉영화 프로그램
1)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2023)
감독 : 알렉산더 페인 ∥ 출연 : 폴 지아마티, 더바인 조이 랜돌프, 도미닉 세사
∥ 133분 ∥ 코미디, 드라마 ∥ 15세 관람가
시놉시스
ㄱ함께 있지만 그들은 언제나 혼자였다 1970년 바튼 아카데미,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텅빈 학교에는 세 사람이 남게 된다.
고집불통 역사 선생님 ‘폴’, 문제아 ‘털리’ 그리고 주방장 ‘메리’ 이들은 원치 않았던 동고동락을 시작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순간,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특별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데…
2) <오키쿠와 세계> (せかいのおきく, 2023)
감독 : 사카모토 준지∥ 출연 : 쿠로키 하루, 이케마츠 소스케, 칸이치로 ∥ 90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시놉시스
“자네, ‘세계’라는 말을 아나ㄱ” 19세기 에도 시대,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 어느 날 복수의 결투에서 아버지를 잃고 간신히 목숨은 건지지만 목소리를 잃는다.
‘야스케’와 ‘츄지’는 에도의 공동주택을 돌며 세입자들의 인분을 사고팔며 생계를 유지한다. 아직 ‘세계’라는 단어조차 없었던 그 시절, 가장 낮고 더러운 곳에서 수줍게 사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며 그들만의 삶을 아름답게 꽃피우는 세 청춘.
말할 수 없고 쓰는 법도 모르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언젠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러니 오늘도 그의 ‘세계’를 향해 어디까지라도 걸어간다. 그래, ‘세계’는 끝이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