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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지만, 사랑의 온도탑 더 뜨거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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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지만, 사랑의 온도탑 더 뜨거워지길
  • 전민일보
  • 승인 2024.02.0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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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랑의 열매 온도탑이 26년 만에 100도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 1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이 104억 3000만원, 나눔 온도는 89.8도로 마무리됐다.

사랑의열매 온도탑은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고자 매년 12월 1일부터 2개월간 진행되고 있으며, 목표액의 1%가 모집될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하지만 26년만에 100도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 2022년 12월 1일부터 지난해 1월 31일까지 진행한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119억원의 성금이 모여 나눔 온도 140.8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기부액이 크게 줄었다. 전북은 1999년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25년간 100도를 훌쩍 넘겨왔다.

아무래도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개인과 기업의 기부가 줄어든 점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 그 만큼 경제가 좋지 않다보니 기부액이 줄어든 셈이다. 실제로 올해 모금액 중 현물 기부금은 26억4000만원, 현금 기부금은 77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모두 감소했다.

개인기부금은 57억8000만원, 법인 기부금은 46억5000만원으로 이 또한 줄었다. 26년 만에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가 100도를 채우지 못한 것은 그 만큼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반증하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외환위기 직후에 시작된 이후 각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부금 목표액을 어렵사리 채웠는데, 올해는 무려 89.9도에서 멈춰 섰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의 어려움 여건 속에서도 전체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긴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25년간 이어온 사랑의열매 온도탑 수은주 100도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쉬움도 있지만,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주변 불우이웃에 대한 나눔과 기부의 손길이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연초부터 국내외 경제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내년에도 사랑의 열매 온도탑의 수은주가 100도까지 오르지 못할까봐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올해도 임실의 익명 독지가의 4억2000여만원의 기부와 전주시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의 지속되는 기부 등은 우리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비록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채우지 못했더라도 우리사회의 따뜻한 온정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어려운 주변의 불우이웃을 위해 작은 나눔이라도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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