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세가격의 경우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며 전체 전세가격 상승 끌어올려
전북지역 주택매매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상승폭이 전달에 비해 둔화되면서 주택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과는 달리 전국에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북지역의 경우 타 지역과 달리 상승과 하락이 늦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월 또는 내년 1월부터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북지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은 0.08%오르며 전달(0.06%)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는 0.16% 올라 전월(0.09%)보다 상승폭이 대폭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충북(0.24%)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연립주택 매매가격도 0.05% 상승했다.
반면, 단독주택매매가격은 ?0.05%를 기록하면서 지난 6월(-0.06%) 이후 5개월 만에 큰 폭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크게 상승했다.11월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0.19%로 전월(0.11%)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유형별로 아파트 전세가격은 0.34%오르며 전월(0.17%)보다 상승폭이 큰 폭 확대됐다.
고금리, 대출규제, 높은 아파트 가격 등으로 아파트 매매에 저항 심리를 느낀 사람들이 전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전세사기 등의 후폭풍으로 상대적으로 올해 연립·다세대와 같은 비아파트 전세거래가 줄어든 것 또한 아파트 전세가격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전세사기가 여전히 심각성을 띄고 있어 ?0.10%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시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매시장에서 현재 고금리,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개선 여력이 안보이기 때문에 전세가격은 오르고 매매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 물량이 귀해지면서 주택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큰 폭 상승했으며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세가격은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