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전세대금 대출을 악용해 수억원의 대출금을 가로챈 20대 폭력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에서 임대인들과 전세 계약을 맺은 뒤, 청년 전월세 보증금 수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다.
청년 전월세 보증금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만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1억원까지 대출해 주는 제도다.
대출 대상자로 선정되면 대출금은 금융기관에서 임대인에게 직접 지급된다.
조사결과 A씨는 이를 악용해 임대인들에게 전세 계약 해지를 요청하고, 받은 대출금을 돌려 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외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은 아니다"며 "공범을 검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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