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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디지털산업 황무지 전북, 대전환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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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디지털산업 황무지 전북, 대전환 시대 오나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11.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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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금융타운 부지 조감도

0.8%와 0.4%. 이는 전국 IT 업계 종사자와 매출 규모 대비 전북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그야말로 디지털 생태계 황무지가 전북인 셈이다.

이미 글로벌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IT 기업 수가 10년 새 3배 이상 늘었으며, 1위에서 5위 기업 중 IT 기업은 4곳에 달하는 게 현실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1경 1000조라는 천문학적 액수여서 그야말로 인류의 미래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이 전체 데이터센터의 75%를 거머쥘 때 전북은 17개 시·도 중 데이터센터를 단 한개도 보유하지 못하며 열세를 거듭해왔다.

그러다보니 관련 업계의 집적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돼 온 것이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업유치에 그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특히 민간 자본이 투입되지만 공공 클라우드 전환 기조에 맞춘 '통합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만큼 향후 활용도 면에서도 전북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북 모델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 관련 기업을 유치해 공동구매력 확보로 클라우드 이용료를 끌어내려 더 좋은 조건으로 정보자원 운영을 추진한 사실상 국내 첫 사례라는 점도 의미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전주 탄소산단에 건립될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총 40MW 수전용량 규모로 서버 10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 데다 전자파 등 환경오염 요소가 매우 적은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전자파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서울 상암에도 대규모의 삼성SDS 센터가 들어가 있지만, 오히려 도심형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로 인한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북에 처음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지자체가 지역과 협력해 그간 뒤쳐져왔던 전북의 디지털 산업 생태계의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금융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마중물이 되 줄것이라는 기대도 큰 상황.

무엇보다 매년 도내에서만 약 4000명씩 배출되고 있는 IT 관련 졸업생들을 도외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그물망이 되어줄 것이라는 점에서 지역소멸을 눈앞에 둔 전북 입장에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출 방지라는 두가지 이득을 손에 쥐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터덕여 온 전북국제금융센터도 당초 11층 규모에서 35층 규모로 몸집을 불리며 그 안에 컨벤션 및 호텔을 포함하는 2안으로 전면 수정됐다.

당초 전북신보에서 820억원의 예산을 출자해 짓기로 한 전북국제금융센터는 사업추진이 더뎌지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기관들(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주)과 아토리서치(주) )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변화의 급물살을 탄 것. 

다만, 희소식 속에서도 여전히 발도 떼지 못하고 있는 새만금 SK 데이터센터에 대한 향방과 데이터센터의 투자 주체와 운영 주체가 다른 상황에서 카카오라는 이름의 후광효과를 전북이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는 물음표여서 전북도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남겼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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